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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골퍼/골프 매거진

골프서적 - 진단의 기술

by 메이스터골프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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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교정이 문제를 교정하는 것은 아니다"

'샷 동작의 원인을 분석하고 진단한다'. 자기 소개를 대신한 어려운 이론이다. 일반 교습가들의 '스윙 교정'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세상에는 수많은 골퍼가 있고, 스윙 이론도 다양하다. 그래서 스윙도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선수를 지도하지만 스윙만을 가르치지 않는다. 샷의 결과와 동작이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진단을 통해 골프를 더 잘 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진단의 기술 이라는 골프 서적 추천드립니다. 
근데.. 참 이걸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골프에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어야 겠지요 

골프 동작 분석과 진단 전문가인 나유성-나유민 형제(사진=박태성 기자)

 "우리는 골프 동작 분석가이자 진단 전문가입니다." 형제와의 만남은 매우 특이했고, 대단히 특별했다.

대개의 골프 교습가들과의 대화는 스윙 이론이 주가 된다. 여기에 코스 매니지먼트, 마인드 컨트롤 등 타수를 줄이는 방법이 더해지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들과의 대화는 달랐다. '한 우물'을 오랜 기간 깊게 판, 그래서 연륜이 진하게 느껴지는 학자의 모습이 느껴졌다. 기존 틀에서 벗어난 골프 이론에는 경외심마저 들었다.

최초 동력비행기를 발견한 라이트 형제,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은 영화 매트릭스의 감독 워쇼스키 형제(지금은 둘 다 성전환 수술을 받아 '자매'가 됐다), 영화 마블 시리즈를 제작해 헐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가 된 루소 형제처럼. 그들도 만만치 않은 '대단한 형제'였다.

"세상에는 수많은 골퍼가 있고, 스윙 이론도 다양하다. 그래서 스윙도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선수를 지도하지만 스윙만을 가르치지 않는다. 샷의 결과와 동작이 만들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진단을 통해 골프를 더 잘 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나유성·나유민 원장에게 자기 소개를 부탁하자 심오한(?) 이론으로 되돌아왔다. 그들은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캐슬렉스 이성대 골프연습장에서 골프아카데미이자 연구소인 Golfix FNGA를 운영하고 있다. 

형 나유성 원장은 미국에서 골프를 배워 1997년 프로골퍼로 전향했다. 하지만 투어에서 이름을 날리진 못했다. 유명교습가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아카데미에서 지도자 과정을 밟았다. 이후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그들의 우승을 도왔다.  

동생인 나유민 원장은 뉴질랜드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가 전문 교습가로 변신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윤슬아 등 국내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지도했다. 현재도 현역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스윙 교정이 문제를 교정하는 것은 아니다"

'샷 동작의 원인을 분석하고 진단한다'. 자기 소개를 대신한 어려운 이론이다. 일반 교습가들의 '스윙 교정'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나유성 원장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를 느낀다. 골프 스윙도 마찬가지다. 체형이나 유연성, 호흡, 습관, 심지어 걸음걸이까지 다르기 때문에 스윙도 다양해 진다. 골프가 잘 안 된다면 원인을 찾아 분석을 하고 진단해야 고칠 수 있다. 잘못된 동작으로 굳어지면 후회해도 늦다"고 설명했다. 

스윙 교정에만 몰입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를 해결해야 장기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고, 선수들의 부상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나유민 원장은 "동작을 분석하는 고가의 장비는 있다. 그러나 클럽의 움직임, 그에 따른 골퍼의 동작 변화, 실수인지 보상동작인지 등을 진단할 수 없다. 수치로만 알려주기 때문이다. 몸 컨디션에 따라서도 쉽게 변하는 수치만을 놓고 교정하는 것이 원인까지 고쳐주는 것이라 착각한다. 그래서 진단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을 더했다. 

그들은 2005년부터 지도한 선수들의 영상을 모두 가지고 있다. 수많은 표본을 대상으로 체형, 습관 등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이론을 정립했다. 생소했지만 결과로 입증되자 어느새 유명 교습가가 돼 있었다. 2016년 국내 남녀 정규 투어에서 8승을 조력했다. 그러자 '골프계의 허준'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나유성 원장은 "대부분 최악의 상황에 처한 선수들이 찾아온다. 코치가 먼저 요청하는 경우도 많다. 스윙 테스트를 하고 동작의 원인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머리가 너무 뒤에 있어 헤드가 열린다', '골반이 틀어졌다' 등 현재 상태를 파악해 알려준다. 이것이 바로 진단이다. 우리를 찾은 후 곧바로 1부 투어에서 우승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골프에 진심인 분들에게 바이블이 되고 싶어"

형제가 이끄는 골프아카데미에는 프로 선수가 대부분이다. 2019년 베트남골프협회와 골프 교육사업을 독점으로 진행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국내로 데려온 베트남 주니어 선수가 유일하다. 인원을 늘리는 것보다 내실을 키우는 쪽을 선택해 지도하는 선수도 최소 인원으로 정해놨다. 그리고 아카데미 운영자와 레슨프로를 위한 동작 분석과 진단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나유민 원장은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커리큘럼이 따로 있다. 약 8개월 정도의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기간이 길어 포기하는 인원도 있지만 대부분 잘 따라와준다. 골프방송에서 자주보는 코치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온다"고 했다. 

지난 7월 형제는 자신들의 이론과 경험을 오롯이 담은 저서 '진단의 기술'을 출간했다. 20년 가까이 간직했던 '영업 비밀'을 만천하에 공개한 셈이다. 동작 분석의 기초 이론부터 순서, 방법 등이 사진으로 잘 설명돼 있다. 심지어 분석 비디오를 촬영하는 기법도 소개하고 있다.

대학 교재가 연상됐다. '100일에 백돌이 탈출하기', '골프가 제일 쉬웠어요' 등 눈에 잘 띄는 제목이 아닌게 의아했다. 표지에 골프공이 없었으면 철학책으로 착각된다. 하지만 책은 묘하게 술술 읽힌다. 흥미로운 주제가 쉽게 설명돼 있다. 일반인 구매가 적지 않은 이유다.

나유민 원장은 "애초부터 교습을 하는 전문가를 대상으로 쓴 책이라 이론서 느낌이 있다"며 "레슨 서적도 많고, 유튜브 골프 레슨도 유행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진지함을 지켜줘야 한다. 이 책을 정독하면 골프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당장은 아니지만 지도자와 선수, 그리고 골프에 진심인 일반인들에게 바이블 같은 이미지로 기억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들의 목표는 책 한 권으로 끝나지 않는다. 나유성 원장은 "지금은 인정받지 못해도 2-3권 계속 책을 펴낼 생각이다. 동작 분석과 진단 전문가로서의 사명이라 여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나유민 원장은 "K팝이 전세계에 인기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위상이 높아져 특별한 K골프 콘텐츠도 나올 때가 됐다. 그 시작에 작은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골프 동작 분석과 진단 전문가인 나유성-나유민 형제(사진=박태성 기자)

기사제공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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