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던롭·테일러메이드에
캘러웨이·타이틀리스트까지
올 시즌 사상 최대 실적
야마하골프도 700억원대
여성용 제품은 4배 더 팔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골프 인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덕분에 국내 골프용품사들 중 5곳에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핑골프와 젝시오·스릭슨·클리브랜드를 판매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골프공을 제외하고 드라이버·아이언 등 클럽만으로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다른 용품사와 매출 구조는 조금 다르지만 골프공 매출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타이틀리스트도 골프클럽 매출을 포함해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골프시장은 라운드 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골프 인구가 대거 유입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1년 새 골프 인구는 44만8000명이나 증가했다. 신규 골퍼는 곧 새로운 골프용품 판매와 직결된다.
'장타 드라이버'로 확실하게 입지를 다진 핑골프는 자체 브랜드 골프공이 없다. 골프공 매출 없이 골프클럽만으로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핑골프는 2017년 G400 드라이버 출시 이후 드라이버·하이브리드 부문에서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쉽고, 똑바로, 멀리 가는 채'라는 소문이 나면서 입문자부터 새롭게 용품을 교체하는 사람까지 몰렸다. 지난해에는 2018년보다 35% 늘어난 800억원대 매출을 올린 핑골프는 올해 G425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등이 인기를 이어가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핑골프의 핵심 클럽인 퍼터와 여성용 골프클럽 판매량도 증가해 매출에 큰 몫을 차지했다.
강상범 핑골프 마케팅팀장은 "보통 골프공까지 생산하는 브랜드도 클럽과 공을 포함해 매출 100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국내 골프시장 규모가 그렇게 큰 매출을 일으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주요 브랜드 매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인비 골프채'로 유명한 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 등을 판매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는 골프공을 포함한 매출 기준으로는 2년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고 '클럽 판매'만으로는 올해 처음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특히 여성용 제품은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꾸준하게 인기를 끌었고 남성용 클럽도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8월 센트로이드PE에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 팔린 테일러메이드 역시 골프공을 포함한 용품 매출에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진' 광고를 냈을 정도로 테일러메이드도 드라이버, 우드 등 클럽은 재고가 다 소진됐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골프클럽'으로 유명한 캘러웨이도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클럽 매출은 1000억원을 살짝 밑돌았지만 골프공이 인기를 끌면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새로운 드라이버 인기에 골프공도 600억원 넘게 팔리며 가볍게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이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등해 재고 소진이 빨랐고 수급 또한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이례적으로 '올해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광고를 낼 정도다. 또 샤프트의 재질인 특수강, 드라이버 헤드·샤프트 재질인 카본과 티타늄, 그립을 만드는 고무 등 주요 원자재가 부족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샤프트·그립 품귀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팔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서 아쉬움을 남긴 용품사가 한둘이 아니다.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용품사도 나왔다. '골프 마케팅 열풍'을 일으킨 야마하골프다. 야마하골프는 매출이 무려 두 배나 증가했다. 야마하 골프클럽은 '최고의 관용성'과 '2클럽 더 멀리 가는 비거리'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여성용 골프클럽이다. 여성 전용 클럽 세 가지를 선보인 야마하골프는 지난 10월 말 기준 역대 최고인 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4배나 증가했다. 야마하골프 관계자 "매출액은 지난해 350억원에서 올해 700억원대로 100% 상승했고, 그중 여성용 클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까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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