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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골퍼/골프에 진심이다

어렵지만 찾고싶은 골프장 - 레인보우힐스

by 메이스터골프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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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 있는 레인보우힐스 골프장

홈페이지 소개자료를 보면... 

 

6월 16일부터 한국여자오픈이 개최되는 골프장 

 

아래 코스 레이아웃을 보면 페어웨이가 참 좁게 생겼습니다.ㅎㅎ 그리고 도그렉도 많고... 

저도 몇번 라운드를 했는데  실제 라운드를 해보면, 페어웨이가 좁다보니 벗어나면 바로 악명높은 러프가 존재합니다.  아마추어에게 파온은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ㅎㅎ  

코스 레이팅을 보면 화이트티는 보통으로 세팅이 되어 있고, 블랙티와 레이디티는 매우 어렵게 세팅이 되어 있는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즉, 이븐파를 치는 사람이 블랙에서 치면 74타, 화이트에서 치면 72정도,  레이디는 무려 76타 정도를 친다는 것으로 어려운 코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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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기사 내용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경기 시작하자마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1라운드 후 6명이 기권하더니 2라운드 중 9명이 더 경기를 포기했다. 참가 선수 132명의 10%가 넘는 총 15명이 경기를 그만뒀다.

지난해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는 “역대 가장 많은 선수 기권이었다. 선수들은 기권 사유를 부상이라고 했지만 어려운 코스와 이로 인한 저조한 성적이 사유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오르막 내리막이 많아 힘들다는 선수도 있었다.

기권을 빼고도 2라운드까지 10오버파 이상 친 선수가 19명이었다. 컷 라인은 6오버파였다. 그린이 단단해진 최종라운드에서 60대 타수는 한 명도 없었다. 반면 80대 타수를 친 선수는 10명이었다.

한국여자오픈이 16일 개막한다. 지난해 선수들을 괴롭힌 무지개 언덕(레인보우힐스)으로 다시 간다.

대한골프협회의 코스 난도 측정 결과, 레인보우힐스의 대회 코스인 남, 동코스 여자 티세트 기준 코스레이팅은 79.6이었다.

박현경. [사진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코스레이팅은 스크래치플레이어가 정상적인 코스 상태와 기상 상태에서 플레이할 때의 골프 코스의 난도를 수치로 나타낸 값이다. 이븐파를 치는 사람이 80타에 가까운 스코어를 낸다는 얘기다.

핸디캡과 코스 레이팅을 담당하는 대한골프협회 안형국 팀장은 “역대 한국여자오픈 사상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2020년까지 한국여자오픈을 연 베어즈베스트 청라도 어려운 코스였다. 전장이 여자 세팅으로는 놀랍게도 7000야드에 근접(6929야드)했다. 그러나 코스레이팅은 78.6로 레인보우힐스(79.6) 보다 낮았다.

실제 스코어도 그랬다. 청라에서 열린 2020년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의 평균 타수는 71.61, 바람이 많이 분 2019년은 74.95타였다.
지난해 레인보우힐스의 최종라운드 평균 타수는 75.97타였다.

우승자 박민지. [사진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코스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존스는 예일대 재학 당시 골프팀에서 활약했다. 선수 출신이다 보니 그가 설계한 골프장은 쉽지 않다. 레인보우힐스는 오르막 내리막이 많고, 페어웨이에도 평지가 별로 없다. 그린은 작고 경사가 많다.

골프협회 구민석 대회규칙팀장은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파세이브가 거의 어렵고, 마운틴 착시도 있다. 그린과의 고도차이가 커 거리 계산도 어려운데 이번 주는 바람도 불 것으로 예보되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난코스에서 대단한 성적을 낸 선수가 둘 있다. 박민지와 박현경은 지난해 4라운드 합산 스코어가 각각 17언더파 15언더파였다.

2위 박현경과 3위 이정민의 타수 차이는 8타 차가 날 정도로 두 선수는 차원이 다른 경기를 했다. 또한 마지막 홀에서 승부가 갈리는 박진감 있는 경기였다.

잭 니클러스와 톰 왓슨이 1977년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장에서 열린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벌인 전설적인 승부가 연상된다.

당시 왓슨이 12언더파, 니클러스가 11언더파로 한 타 차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2위 니클러스와 3위의 타수 차가 9타였다. 마지막 홀에서 승부가 갈리는 명승부였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그 태양만큼 뜨겁게 펼쳐진 둘의 승부를 골프 라이터들은 ‘듀얼 인 더 선’(duel in the sun, 백주의 대결)‘이라고 부른다.

박민지와 박현경의 대결은 무지개 언덕의 혈투라고 부를 만하다.

2016년 월드 아마추어 팀 챔피언십에서 함께 우승한 박민지, 최혜진, 박현경(왼쪽부터). [사진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조직위]

레인보우힐스는 코스에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고 홀 사이 거리가 멀다. 소수의 인원이 이용하는 프라이빗 코스로 설계돼 갤러리 동선이 길다.

지난해엔 무관중이라 대회를 치를 수 있었으나 관중이 들어오게 된다면 장소를 옮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대단한 명승부가 나왔기 때문에 올해도 레인보우힐스로 결정했다.

선수들은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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