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골프전: 천룡18홀》
제11화 – 붕괴의 예고, 망와단의 철퇴
천룡18홀 중반부로 접어든 제11홀.
이곳은 지형이 계곡과 산악이 교차하는 다단홀로, 무림에서도 지형을 가장 다루기 어렵기로 유명했다.
홀 이름은 '파천혈(破天穴)', 곧 "하늘을 찢는 구멍"이란 뜻이다.
담우현은 골프백을 내려놓고 페어웨이를 살펴보았다.
티잉 그라운드는 산등성이 위, 그린은 계곡 저편의 외딴 절벽 위에 위치해 있었다.
눈에 띄게 위험하고, 1cm만 삐끗해도 절벽 아래로 공이 사라지는 구조였다.
“이건 골프가 아니라 전쟁터로군…”
그러나 이 위험한 홀조차, 진정한 위기 앞에서는 평화로웠다.
쿵… 콰앙… 콰광!!
산이 흔들렸다.
천룡18홀의 절벽 일대가 산사태처럼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그 파편 속에서, 검은 기운을 두른 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망와단(亡瓦團)의 등장
- 무림 최고의 ‘홀 파괴자’ 조직
- 과거, 무림골프 심판단 본부를 폭파해 공식 대회 전면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금지된 존재
- 그들의 방식은 ‘플레이’가 아닌 코스를 없애버리는 것
이들은 무공과 폭파술, 기괴한 클럽 기술을 융합해
코스를 무너뜨리고, 규칙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전투 골퍼들
망와단 3대간부
- 혈파공 유철근(劉鐵根)
– 클럽을 망치처럼 휘둘러 땅을 깨는 괴력파 - 암성인 부유단(傅幽丹)
– 스모크 공으로 시야를 장악하는 교란전의 달인 - 뇌천인 강파두(姜破頭)
– 타격 시, 번개를 방출하는 기공전문가
“우린 코스를 무너뜨리러 왔다.
룰 따윈, 개나 줘라.”
강파두는 번쩍이는 전기 클럽을 어깨에 걸치고 웃었다.
망와단의 도전 조건
- 코스를 파괴하면서 플레이어를 실력으로 제압
- 승부 방식은 단 하나:
“누가 더 오래, 더 먼 거리에서, 그린을 맞출 수 있느냐” - 단, 페어웨이 자체는 서서히 붕괴되는 구조로 바뀌었음
“한 샷, 그린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네 발밑부터 무너진다.”
대결 – 담우현 vs 유철근
첫 번째 상대는 혈파공 유철근.
그는 티잉 그라운드를 그대로 쳐내며 클럽을 꽂았다.
그 충격에 지면이 파열되고, 그린까지 강한 진동이 전달됐다.
“이걸로 지면이 흐트러져서 네 샷은 절대 정직하게 굴러가지 못해.”
이어진 유철근의 샷은,
‘지반진공파(地盤震空破)’
– 충격파를 타고 공이 하늘을 가르며 떨어졌다.
공은 그린 앞 2m 지점, 절벽 끝에 불안정하게 안착.
담우현의 대응
우현은 천천히 호흡을 고르며 클럽을 꺼냈다.
그러나 그의 스탠스 주변에서 땅이 가볍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진동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백스윙이 틀어진다…’
그는 **‘청명심법 9식 – 무진고정(無震固定)’**을 발동한다.
자신의 발 밑 기운을 응집시켜, 대지와 하나 되는 심공.
그 상태로 정확하게 73도 탄도 샷을 시도.
공은 고요한 선처럼 날아가,
그린 중앙 1m 지점에 꽂히듯 멈춰섰다.
유철근, 클럽을 내던지며
“이딴 게 골프냐… 넌, 놈들이 말하던 바로 그 계승자였던 거냐…”
우현은 고요히 대답했다.
“너희는 규칙을 무너뜨리려 했지만,
진짜 강자는 무너지는 그 위에서 중심을 잡는다.”
망와단, 후퇴
부유단과 강파두는 싸우지 않고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떠나기 전, 한마디 남긴다.
“다음은 제12홀…
‘비룡벽(飛龍壁)’이 너를 기다린다.
거긴, 너처럼 중심을 지키는 자에겐 가장 위험한 장소지.”
에필로그
그날 밤, 담우현은 홀 지킴이에게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 안엔 붉은 글씨로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천룡은 오직 하나의 왕만을 허락한다.
남은 자는 모두 사라져야 한다.”
(다음 화 예고:
제12화 – 벼랑 위의 이글샷, 비룡벽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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